수업 일수 190일로 줄고… 학교장 재량수업일 늘려 ‘학습 결손’ 최소화
내년부터 전국 모든 초·중·고교에서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된다.
정부는 14일 오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합동브리핑을 열고 2012학년도부터 전국 초·중·고에서 주5일 수업제를 전면 자율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학교별 여건에 따라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도교육감의 승인을 받아 자율 시행토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전면 시행에 앞서 올 2학기에는 시도교육청별로 여건이 갖춰진 초등학교와 중학교 10% 정도에서 전면 주5일 수업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사실상 모든 학교에서 주5일 수업을 하면서 연간 205일 안팎으로 운영되던 수업 일수(등교일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190일로 줄어든다.
하지만 수업시수는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에 정해진대로 유지되고, 수업 일수 중 학교장 재량수업일은 현행 16일에서 20일로 늘어나 주5일 수업에 따른 학습 결손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방학은 4일 정도 줄어들고, 주중 수업시간이 약간 늘어날 수 있다.
다만 토요일에도 일하는 맞벌이 부부나 저소득층 자녀를 위해 모든 초등학교와 특수학교에서 토요돌봄 교실을 확대 운영하고, 토요 방과후 학교 교과 프로그램도 활성화하며 지역사회의 협력네트워크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올해 8월까지 수업 일수 조정을 위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마무리하고, 시범 운영학교의 성과를 보며 보완책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교과부는 지난 3월 전국 초·중·고 학생·학부모·교사를 대상으로 주5일 수업제 전면 시행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교사의 96.3%, 학생의 79.9%, 학부모의 66.9%가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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