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페스토실천본부 정보 공개 요구… 경기·인천의원 41% ‘버티기’
경기·인천 의원의 41%가 총선 공약이행 정보 공개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14일 지역구 국회의원 237명(4·27재보선 당선자, 장관 등 8명 제외)에게 전날까지 공약이행정보를 공개하도록 요구했으나 이중 125명만 자료를 제출하고 47.26%인 112명이 무작정 버티기로 보이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지역의 경우,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한·양평 가평)과 4·27재보선에서 당선된 손학규 대표(민·성남 분당을)를 제외하고 49명 중 42.9%인 21명이 공개를 하지 않았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13명, 민주당 8명이다.
수원에서는 4명 중 김진표 원내대표(민·영통)와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한·팔달)·정미경 의원(한·권선) 등 3명이 공개를 하지 않았고, 안산에서도 4명 중 천정배 최고위원(민·단원갑)·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민·상록을)과 이화수 의원(한·상록갑) 등 3명이 비공개로 일관했다.
용인은 3명 중 한선교(한·수지)·우제창 의원(민·처인) 등 2명, 부천은 4명 중 이사철 도당위원장(한·원미을)과 차명진 의원(한·부천 소사)이 비공개로 나타났다.
이밖에 정장선 사무총장(민·평택을)을 비롯, 신상진(한·성남 중원)·강성종(민·의정부을)·김성수(한·양주 동두천)·김영선(한·고양 일산서)·주광덕(한·구리)·최재성(민·남양주갑)·김부겸(민·군포)·이범관(한·이천 여주)·유정복(한·김포)·정진섭 의원(한·광주)이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밝혔다.
인천은 12명 중 황우여 원내대표(한·연수)와 박상은(한·중 동 옹진)·윤상현(한·남을)·이상권 의원(한·계양을) 등 여당 소속 4명이 공개를 하지 않아 33.3%를 기록했다.
매니페스토본부는 “국회의원은 누구보다도 국민과의 약속을 솔선해서 지키고, 자신이 한 말과 행동에 대해 용기 있게 책임을 지며, 책임회피성 발언과 사건을 호도하기 위한 말장난을 하지 않는 것이 국민에게 보여줘야 할 올바른 태도”라고 지적했다.
매니페스토본부는 오는 20일 전후로 국회의원 공약이행 사항에 대한 정보를 분석해 공개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유권자 스스로 공약이행 평가를 할 수 있는 ‘총선공약 시민센터’를 개설, 운영할 계획이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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