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한 뒤 유사제품 제조
인천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6일 자신이 근무하던 산업용 접착제 제조업체의 핵심기술을 빼내 사용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모 산업용 접착제 제조업체 연구원 전모씨(36)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해 6월 인천 남동공단 내 산업용 접착제 제조업체인 A사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퇴사하면서 A사가 영업비밀로 관리하는 산업용 접착제 제조방법과 거래처목록 등을 이동식 메모리에 저장해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안성 실리콘 제조업체 B사로 이직한 뒤 빼낸 자료를 토대로 유사한 산업용 접착제를 만들어 판매, A사에 8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전씨가 빼돌린 산업용 접착제 제조기술은 A사가 지난 2008년부터 2년 동안 연구비 5억원을 들여 개발한 제품으로 A사는 이 기술로 연 5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는 B사와의 범행 모의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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