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7·4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나선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수원 팔달)은 17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서한을 보내 서울시의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에 대해 정치적인 타협을 촉구했다.
남 위원장은 서한에서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를 반대하는 3가지 이유가 있다”면서 주민투표가 갈등의 끝이 아닌 더 큰 갈등의 시작이며, 서울시는 우리나라 수도로서 주민투표에 더욱 신중해야 하며, 정치의 힘·대화와 타협의 힘을 믿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무상급식 문제에 있어서 경기도가 좋은 예다. 김문수 지사가 좋은 답안을 제시하지 않았느냐”며 “경기도도 무상급식시행 때문에 혼란이 있자 김지사는 무상급식 대신 친환경급식지원 명목으로 예산을 편성해주고 여러 사업들도 순조롭게 협의해 나갔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제가 주민투표를 반대하고 정치적 타협을 하자는 것도 더 이상의 갈등을 막고 시민들께 정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자는 것”이라면서 “주민투표가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든 양쪽 모두 갈등이 심화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남 위원장은 “국민 복지를 위해 한쪽의 완승과 완패는 있을 수 없다. 정치인의 밥그릇을 깨고 국민들의 밥그릇을 챙겨주기 위해, 더 이상 싸우지 말자는 것”이라며 “주민투표를 하지 않고도 야당지도부와 만나 서로 양보하는 방식으로 정치적 타협을 이루어 낸다면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박수쳐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