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 이사철)이 7·4전당대회 대표 경선과 관련, 오는 30일 오후 도내 의원 모임을 갖기로 해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4선·수원 팔달)에게 힘이 실릴 지 주목된다.
22일 도당에 따르면 전대를 앞두고 도내 의원들의 중지를 모으기 위해 30일 모임을 갖기로 했다.
모임에서는 4·27재보선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선거 패배와 지난달 초 안상수 의원(4선·의왕 과천)의 대표직 사퇴 등으로 침체된 지역 정치권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이날 모임에는 도내 의원 중 유일하게 대표 경선에 나선 남 위원장이 참석, 지지를 부탁할 계획이어서 의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남 위원장은 안 전 대표·김영선 의원(4선·고양 일산서) 등과 함께 도내 최다선이지만 쇄신·소장파가 중심이 된 신주류의 핵심으로 활동중이어서,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계가 다수인 도내 의원·원외 당협위원장들과 다소 거리감을 보였었다.
그러나 대표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안방의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한 남 위원장과 안 전 대표의 공백을 메워주고 지역 정치권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줄 대표가 필요한 도내 의원들로서는 상부상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전대의 선거인단이 21만명이기 때문에 의원·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영향력이 크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의원 모임에 큰 의미가 없다는 주장도 제기한다.
한 도내 중진 의원은 “남 의원이 소장파의 이미지가 강해 도내 중진들과 거리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남 의원이 도내 의원 중 유일하게 대표 경선에 나선 만큼 도의 대표성을 띠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해 분위기가 다소 우호적으로 변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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