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도내 사고지구당 재정비 ‘진통’

계파간 갈등으로 위원장 선정 30일로 또 연기

민주당이 도내 5개 사고지구당 위원장을 공모한 지 3개월이 넘도록 계파간 갈등(본보 21일자 4면)으로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1·23일 조직강화특별위원회(위원장 정장선)를 잇따라 열고 경기도내 사고지구당 5곳을 포함 전국 11개 곳에 대한 지역위원장을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계파간 갈등으로 결정하지 못한 채 오는 30일로 다시 연기됐다.

 

현재 조강특위 활동기간은 이달말까지 한시적이어서 계파간 조율을 통한 조직책 선정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26일 중앙당과 경기도당에 따르면 도내 사고 지구당은 성남 중원을 비롯, 안양 동안을, 용인기흥, 안산 단원을, 여주·이천 등 5곳이다.

 

성남 중원의 경우 허재안 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정형만·정환석 전 경기도의원과 이상락 전 국회의원, 김재갑 전 국회의원 경선후보, 장영하 변호사 등 6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안양 동안을은 이정국 전 안양동안을 지역위원장, 이종태 전 중앙당 사교육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지대우 센트럴관광호텔 회장 등 3명이다.

 

안산 단원을은 황희(중앙당 부대변인), 주동현(치과의사), 임종인(전 국회의원), 부좌현(전 시장후보), 윤석규(국회의원 경선후보)등 5명이 공모에 신청했다.

 

용인 기흥은 김대숙 전 경기도의원, 김민기 전 용인시의원,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 정은섭 변호사 등 4명이 각각 공모에 신청했고, 여주·이천은 홍헌표 전 민주당 지역선거사무소장이 단독으로 지원했다.

 

하지만 이들 지역은 일찌감치 2배수로 압축해 놓고도 최종 명단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사고지구당 정비가 지지부진한 것은 당내 역학구도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기존의 정세균, 정동영 전 대표의 대립구도 속에 손학규 대표 세력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더 복잡하게 꼬여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양 동안을 지역은 정동영계의 이정국 전 위원장과 정세균 최고·김진표 원내대표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종태 박사, 성남 중원은 허재안 경기도의회 의장과 정형만 전 경기도의회 부의장이 경합하고 있다.

 

또 안산 단원을은 정세균 최고위원계의 황희 부대변인과 천정배 최고위원이 지원하는 임종인 전 의원·부좌현 도의원이 경쟁을 펼치고 있고, 기흥도 손학규 대표계의 홍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정세균·김진표 원내대표가 밀고 있는 김민기 전 시의원 조직책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여주·이천은 단독으로 지원한 홍헌표 전 민주당 지역선거사무소장이 직무대행으로 내정된 상태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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