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경선 “경기도 표심 잡아라”

후보들 “마지막 분수령” 수도권비전발표회 준비 총력

남경필, 오늘 도내 의원 모임 참석 지지 호소·의견 교환

한나라당 7·4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29일 최대 표밭인 경기지역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막판 규정 논란이 일고 있지만 예정대로 21만명으로 전대가 치러질 경우, 경기 지역 선거인단은 서울(4만명)보다 많은 4만3천여명으로 전체의 20.5%에 달한다.

 

특히 비전발표회 마지막 순서로 7월2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수도권(경기·인천·서울) 비전발표회가 열리는 데 이어 2·3일 이틀간 여론조사, 3일 전국 선거인단 투표, 4일 전당대회 등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마지막 분수령인 수도권 비전발표회 준비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내 유일한 주자인 남경필 후보(수원 팔달)는 30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 열리는 도내 의원 모임에 참석, 지지를 부탁할 계획이다.

 

도당(위원장 이사철) 주재로 열리는 이날 모임에서는 수도권 비전발표회 준비를 점검하고, 도내 선거인단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나 중진들을 중심으로 남 후보 지지에 대한 의견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 후보는 안상수 전 대표(과천·의왕)·김영선 의원(고양 일산서)과 함께 도내 최다선(4선)임에도 쇄신·소장파의 대표격으로 출마,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계로 사실상 양분돼 있는 도내 의원·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남 후보가 당 지도부에 들어가지 못할 경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최대 접전이 예상되는 경기지역의 최고위원이 한 명도 없게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중진들을 중심으로 지지세가 점차 확산되고 있어 상위권 진입도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원희룡·홍준표 후보는 조직표를 앞세워 도 선거인단의 표심을 흡수하고 있다.

 

안 후보는 친이계 도내 중진과 초선 의원들에게 골고루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며, 지난해 전대에서 안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홍 후보는 도내 3선·재선 일부 중진과 박준선 의원(용인 기흥) 등 초선 의원들이 캠프에 상주하며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 유승민 후보도 도내 친박계 의원·당협위원장들로부터 확실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데 비해 나경원 후보는 여론조사에서는 상위권이나 조직에서 밀리며 도내 선거인단 지지도에서는 다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권영세 후보는 소신있는 목소리를 내며 젊은층 선거인단에게 어필하는 틈새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