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알면 가격이 착해진다
회사마다 옵션장치 따른 할인 달라 ‘비교사이트’부터 꼼꼼히 따져봐야
직장인 A씨(35)는 최근 자동차보험을 재가입하면서 지난해보다 10만원 가량 오른 보험료를 납부해야 했다. 지난해 일어났던 사고로 인해 보험료율이 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A씨는 자차(자기차량손해)를 빼고 보험 가입을 했다. 차량이 오래된 점을 감안 약간의 긁힘은 감수할 생각으로 30만원 가량의 보험료를 줄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자동차 소유주라면 누구나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할 보험료, 가입 시 보험료를 줄이는 요령을 알아보자.
■ 인하 경쟁에 새로운 특약 쏟아져 가격 ‘천차만별’
2001년 8월부터 자동차보험료가 자유화된 이후 각 보험사별로 보험료 인하 경쟁이 시작됐다. 인하경쟁에 따
른 보험사별 새로운 특약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보험료 차이는 크게 난다.
특히 차량에 설치된 에어백, 도난방지장치 등을 최대한 알려야 한다. 신차 출고 시에 기본 사양으로 장착된
것뿐만 아니라 출고 후 정비공장에서 개별적으로 장착한것도 보험료 할인이 된다.
차량에 설치된 옵션장치에 따른 할인은 보험사 선택에 따라 적용 유무가 다르며, 특약에는 요일제, 운전자 범위
제한, 중고부품 사용, 블랙박스 장착 특약 등 다양하게 있다.
이 때문에 자동차보험 가입 전에는 반드시 자동차보험비교사이트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자동차보험 비교 견적
검토 후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 절약의 지름길이다.
또 신차나 외제차의 보험료 산출 시 자동차보험비교견적 사이트를 이용하면 수월하다. 신차의 경우 보험회사
마다 차량가액, 차종코드 등이 조회가 안되는 경우가 많아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자동차보험비교사이
트를 이용하면, 상담원이 보험회사별로 일일이 가입이 쉽고 보험료도 저렴한 곳을 알려준다.
■ 초보운전시 중고차 구입하는 것도 좋아
운전면허를 땄다는 기쁜 마음에 무조건 새 차를 사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운전면허를 따고 자동차를 처음
운전한다면 운전 초기 경미한 사고나 긁힘 사고 등을 많이 내게 되는데, 이럴 때 저렴한 중고자동차로 본인의 차
량손해를 가입하지 않는다면 자동차보험료 또한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자차의 최고보상한도는 보험개발원기준
차량가격에 준하는 반면, 자기차량손해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자동차종합보험료에서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다.
기본 보험료는 헌차나 새 차 모두 같지만 자차에 대한 보험료는 차량이 얼마나 노후됐는가에 따라 점점 줄어들
게 된다. 월 20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는 20대 후반의 직장인이 새차를 사게 되면 연소득 1/20 정도인 100만원
가량을 보험료로 납부해야 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운전 초보라면 중고차를 구입, 차량 사고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자기 차 파손에 대한 보상을 받지
않는 자차 요건을 배제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 운전직 경력이나 외국 보험 가입 활용
시·군 등 지자체 정부 기관이나 운수회사 등에서의 운전 경력은 보험 가입 시 크게 도움이 된다.
본인이 직접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정부나 지자체, 운수회사, 법인체에서의 경력증명서상 직무
관련내용에 운전직 또는 운전 기사직의 명시가 돼 있으면 자동차보험가입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단 1년단
위로만 인정된다.
외국에서 생활하다 왔을 시 자동차보험 가입 등 경력이 있는 경우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자동차보험가입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보험 가입 때 제출하면 된다.
이 외에도 자동차가 여러 대라면 보험 증권으로 가입해 사고시 할증률을 낮추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자동차 2대를 보유한 사람이 차량별로 보험을 가입했을 때와 동일 보험 증권으로 가입했을 때 사고
가 난다면 비사고 차량의 경우 최대 15%까지 보험료율이 차이 나게 된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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