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안산 단원갑)은 4일 한나라당과 박희태 의장은 지금이라도 불법도청 사건에 대한 경찰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불법도청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이른바 ‘귀대기’로 녹취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민주당에서 작성한 녹취록이 흘러나간 것도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벌써 이런 결론을 내리고 있었지만 이번에 경찰이 그 사실을 확인해준 것”이라며 “이제 한선교 의원과 한나라당은 더 이상 발뺌할 길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8년 12월 민주당 의원들이 언론악법을 저지하기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갔을 당시 국회의장이 경찰을 불러들여 지문감식을 하는 등 난리법석을 떨었던 것에 비하면 지금 박희태 의장의 태도는 형평을 잃은 태도다”고 비난했다.그는 “한나라당은 불법도청 녹취록의 입수경위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으면서 경찰한테는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경찰에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하기 전에 먼저 협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경찰에게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할 입장이 아니다”며 “이번 불법도청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할 가장 일차적인 당사자다”고 덧붙였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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