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도당·인천시당 위원장 선출 ‘촉각’

후보들 “경선 부담”… 막판 조율 단독후보 추대 가능성

한나라당 경기도당과 인천시당이 차기 위원장 선출을 위한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물망에 오른 인사들이 경선에는 대부분 부담을 느끼고 있어 막판 조율을 통한 단독후보 추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도당과 시당에 따르면 차기 도당위원장의 경우, 박순자 의원(재선·안산 단원을)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데 비해 정진섭 정책위 부의장(재선·광주)과 이사철 현 도당위원장(재선·부천 원미을)은 소극적인 모양새이지만 막판 조율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 부의장과 이 도당위원장은 사실상 단일화에 합의한 상태이기 때문에 경선여부는 박 의원과 정 부의장(혹은 이 도당위원장)간 합의여하에 달려있으나 이들은 모두 “경선 보다는 단독후보 추대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도당은 13일 운영위원회의에서 박 의원과 정 부의장 등의 출마여부를 재확인할 계획이어서 경선여부는 이날 1차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시당위원장은 현역인 초선 친이(친 이명박)계 박상은(중·동·옹진)·친박(친 박근혜)계 윤상현 의원(남갑)과 안상수 전 시장 등 3명이 거론되나 경선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지역 의원들의 견해다.

 

당사자인 박 의원은 이날 “시당위원장이 섬기는 일을 하는 것인데 경선까지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으며, 윤 의원도 경선 보다는 추대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안 전 시장 역시 겉으로는 ‘경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으나 전직 시장과 초선 의원들간 경선 보다는 조율을 통한 추대를 희망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당이 다른 시·도당 위원장 보다 다소 늦은 오는 28일 차기 위원장을 선출하기로 일정을 잡은 것도 후보간 조율을 통한 단독 후보 추대에 무게중심을 두기 때문으로 해석돼 황우여 원내대표(4선·인천 연수) 등 중진들의 역할이 주목된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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