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인기, 거품 빠졌나

지지율 8.9%… 10주 만에 다시 ‘한 자릿수’

지난해 10월 재보선 이후 지지율이 치솟았던 민주당 손학규 대표(성남 분당을)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10주만에 다시 한 자릿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대북 노선을 둘러싼 당 안팎에서 제기된 정체성 논란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1일 발표한 7월 첫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손 대표의 지지율은 2.7%p 하락한 8.9%를 기록, 4월말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재보선 승리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다.

 

손 대표의 지지율은 재보선 직후에는 14.3%까지 올랐으나,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KBS 수신료 인상 문제 등으로 당내 불협화음이 계속 노출되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주에는 중국 시진핑 국가 부주석과의 접견 등 지지율 상승이 점쳐졌으나 귀국 당일 발표된 동계올림픽 유치 소식에 묻혀버린 것도 손 대표에겐 악재라면 악재다.

 

대선후보 지지율 1위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31.5%를 기록하며 굳건하게 지켰고, 손학규 대표가 8.9%의 지지율로 간신히 2위를 지켰으나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8.2%)와의 격차가 0.7%p에 불과했다.

 

문재인 변호사는 6.5%로 4위를 기록하며 손 대표와 유 대표를 바짝 좇고 있다.

 

이어 한명숙 전 총리(4.3%),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4.1%), 김문수 경기지사(4.0%), 오세훈 서울시장(3.8%),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3.3%),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3.2%),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2.4%)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한나라당 김태호 의원(2.1%), 진보신당 노회찬 전 대표(1.8%), 한나라당 원희룡 최고위원(1.1%), 남경필 최고위원(0.6%),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0.5%) 등이다.

 

이번 조사는 7월 4~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3천750명을 대상으로, RDD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 1.6%p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