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보금자리지구 지정 보류를”

여인국 시장 “주민 협의 통한 의사 결정까지”… 일부 토지주들 반발

과천지식정보타운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으로 주민의 반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과천시가 지식정보타운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을 보류를 요청키로 했다.

 

여인국 시장은 11일 시청 아카데미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의 협의를 통해 의사가 결정될 때까지 지식정보타운 보금자리주택 지구를 보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 국토해양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여 시장은 “과천지식정보타운 사업은 보금자리주택 조성이 주 목적이 아니라 과천의 재도약을 꾀하고, 주민에게 이익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보금자리주택 계획에 대한 수정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여 시장은 “이날 국토해양부에 구두로 지구지정 보류를 요청했으며 이번 주 안으로 공식적인 공문을 국토부에 접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여 시장은 “시는 앞으로 주민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할 예정이며 주민대표와 시의회 등과 공청회, 토론회 등을 거쳐 합리적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과천지식정보타운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보류 배경과 관련, 여 시장은 “최근 주민 여론조사와 인터넷, 지역신문 등을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한 결과 찬성, 반대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며 “주민은 물론, 각계각층의 전문가 등과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의 지구지정을 보류 입장에 토지 소유주들은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강성훈 주민대책위 위원장은 “시가 일부 주민의 반대 때문에 국책사업을 보류시킨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만약 지구지정 보류로 인해 사업이 지연될 경우 항의시위 등 저항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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