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건설 TBM도입 적극 검토해야”

백성운 의원 “소음·진동 문제 상당부분 해소”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에 TBM(기계식 터널굴착)을 도입, 정책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백성운 의원(고양 일산동)은 12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국토해양부·경기도·한국건설기술연구원·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중공업·건설·엔지니어링·학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GTX 성공을 위한 TBM 장비 국산화 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백 의원은 “GTX가 곧 착공해야 할 단계”라며 “지금까지는 NATM(발파공법)으로 계획하기 힘든 특별한 지역이나 하천이나 하저를 횡단하는 경우 TBM 공법이 적용돼 왔지만 이제부터는 지하 40~50m 깊이에 터널을 뚫어 이동하는 GTX 사업을 통해 기계화시공에 의한 TBM 사업의 활성화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터널굴착공사는 90% 이상 발파에 의한 NATM 공법을 쓰고 있는데 이 공법은 소음과 진동문제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기계로 터널을 굴착하는 TBM 공법은 이런 문제점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0년대 후반 TBM 공법이 처음 도입된 이래 현재는 지하철공사에 적용하고 있으나 TBM 장비를 100% 외국 수입에 의존해 TBM 터널기술의 발전이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배규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단장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도심지터널의 경우 안전성과 경제성·친환경성이 증대되면서 세계적으로 TBM이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추세”라며 “소사~대곡 복선전철과 8호선 연장(별내선) 구간의 한강 하저터널에도 TBM이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 단장은 “GTX에 TBM을 적용할 경우, 경제성 향상을 위한 기술적·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지하 40m 이하인 관계로 발파공해(소음·진동 등)이 저감될 수 있으나 역간 거리(5~10km)가 길기 때문에 발파공법에 의해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다수의 작업갱도 굴착이 필요할 것”이라고 TBM 도입을 주장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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