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 영수증 팔고… 市 보조금도 횡령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해 준 대가로 돈을 받거나 전국체전 강화훈련비 등을 가로 챈 혐의(뇌물수수·횡령 등)로 인천시체육회 산하 경기단체 임원 A씨(49)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3명은 기관 통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역 내 모 병원 원장으로부터 “모범 납세자로 선정돼 세무조사를 유예받을 수 있도록 인천시체육회장 명의의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지난해말부터 모두 2차례에 걸쳐 4억5천만원의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해주고 대가로 5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에서 열린 전국 바이애슬론 경기대회 시 보조금 10억5천만원 가운데 2억5천만원을 가로 채 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인천시체육회 산하 수영연맹 임원 B씨(55)는 지난 2005년 1월 수영선수를 자신이 감독으로 근무하는 기관에 등록시킨 뒤 인천시체육회의 보조금인 선수유치비 700만원을 가로 채고, 지난 2007부터 허위 영수증을 첨부하거나 훈련선수 인원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전국체전 강화훈련비 900만원을 횡령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박혜숙·이민우기자 lmw@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