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도내 의원 ‘당권 도전’ 레이스 불붙었다

김부겸·이종걸·문학진·백원우 등 11월 전대 앞두고 勢 확산 돌입

오는 11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당권 도전의사를 가진 경기도내 의원들이 출마 준비를 위한 물밑 작업에 착수하는 등 ‘당권’을 향한 본격적인 체제 정비에 들어갔다.

 

17일 민주당 중앙당과 경기도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차기 당권을 준비하는 도내 인사는 3선의 김부겸(군포), 이종걸 의원(안양 만안)과 재선의 문학진(하남), 백원우(시흥갑), 최재성(남양주갑)의원 등 5∼6명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공개적인 당권 행보에 들어간 인사는 김부겸, 이종걸, 문학진 의원이다.

 

이들은 전국 순회, 당 내외 인사들과의 접촉 등을 활발히 하며 세 불리기에 나섰다.

 

김 의원은 오는 21일 오후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지지자 모임인 ‘김부겸과 함께라면’ 결성식을 갖고 세 확산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이다.

 

손학규 대표(성남 분당을)의 최측근인 김 의원은 지난달 27일 대의원과 당원 접촉을 위해 시작한 전국 순회행사인 ‘김부겸의 프러포즈’도 이어간다.

 

비주류모임인 ‘민주희망 2012’ 소속 이종걸, 문학진 의원도 계파모임의 대표주자가 되기 위해 분주하다.

 

독립운동가 우당 이희영 선생의 손자인 이 의원은 당내 계혁파 출신들의 모임인 ‘국민모임’과 ‘민생모’의 원·내외 지역위원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또 정동영 최고위원계의 문학진 의원도 당내 쇄신모임 중심의 대표주자로 출마를 준비중에 있으며, 친노(노무현)그룹의 핵심인 백원우 의원은 친노 인사들을 중심으로 지도부 입성을 위한 권토중래에 들어간 상태다.

 

여기에 지난 전당대회에서 석패한 최재성 의원도 재도전에 나섰다.

 

정세균 최고위원계인 최 의원은 ‘486세대’와 정 최고위원 세력을 규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처럼 당권 경쟁 구도가 전개되는 가운데 최대 변수는 정세균 최고위원의 출마여부다.

 

당내 조직력이 확고한 정 최고위원이 당권 도전을 선언하면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는 당초 대권에 방점을 찍었으나 정체된 지지율로 인해 고민하는 상황이다.

 

정 최고위원은 원외당협위원장들을 중심으로 당권 선회 요구가 강력히 촉발되면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또 도내 의원들의 후보 단일화가 관건이다.

 

5명을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도내 의원 5명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고 모두 출마할 경우 필패는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계파별 대표주자가 되기 위한 물밑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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