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백암면 주민들 “집회도 무용지물” 분통 市 “지속적 관리·감독” 시행사 “대책 서두를 것”
㈜에프엘씨가 용인시 백암면에 써닝포인트 골프장 공사를 벌이면서 현장에 쌓아놓은 토사가 인근 하천으로 유입돼 물의(본보 18일자 1면)를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도 주민들이 똑같은 피해를 입어 집회까지 개최하며 반발했지만 용인시가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주민들은 이번 비피해 이후에도 시행사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재발이 우려된다며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 대응키로 했다.
20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행사인 ㈜에프엘씨 측이 지난 15일 토사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고 하천에 설치된 오탁방지시설을 2개에서 6개로 추가설치했다며 조치계획을 시에 통보했다.
그러나 소하천 인근 백암면 고안리와 백봉리 농민들은 시행사가 토사 유출에 대한 조치계획을 세워 시에 통보한 지난 15일 이후에도 계속해서 토사 일부가 쓸려 내려와 소하천에 유입,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오는 22일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 긴급회의를 통해 앞으로의 대책과 대응방안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주민들은 지난해 8월에도 해당 골프장 건설현장에서 토사가 소하천으로 흘러 유입돼 피해를 호소하며 집회까지 벌였지만, 시에서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아 올해에도 피해가 이어졌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시는 본보 보도 이후 해당 골프장 건설현장을 방문, 시행사 측에 토사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하는 한편 오탁방지시설을 추가설치토록 요구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현장을 방문해 업체로부터 오탁방지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고 토사가 쌓인 하천에 흙을 제거하는 준설작업을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며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는 만큼 지속적으로 관리·감독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으며 ㈜에프엘씨 관계자는 “시에 조치계획을 통보한 데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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