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 은행 영업정지 영향… 5월 ‘-805억’
인천지역 상호저축은행들의 예금액이 타지역 상호저축은행 영업정지 등의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24일 한국은행 인천본부에 따르면 5월말 현재 인천지역 상호저축은행의 수신액(예금 등)은 3조3천555억원으로 인천지역 전체금융기관 수신액(52조6천627억원)의 6.4%, 서민금융기관 수신액(17조3천243억원)의 19.4%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제1금융권 등 예금은행 수신은 크게 증가(1조2천203억원)한 반면 서민금융기관의 수신은 오히려 감소(-1천366억원)했다.
삼화저축은행, 부산저축은행 등 영업정지가 시행된 1~2월에 큰 폭으로 감소(-1천481억원)한 뒤 수신금리를 인상하고 특판예금을 판매하는 등 자금유치 노력으로 3~4월중 증가(+645억원)로 반전됐으나 특판예금 판매가 끝나고 제일저축은행 대주주에 대한 검찰수사가 시작되면서 5월중에는 다시 감소(-805억원)로 전환됐다.
이 때문에 인천지역 상호저축은행이 자구노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상호저축은행들이 출자, 후순위채 발행 등 BIS비율을 개선하고 1년 만기 등 단기성 정기예금 위주로 구성돼 있는 예금상품을 정기적금 등 만기가 긴 예금 상품의 비중을 늘려 수신기반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 관계자는 “예금자보호제도에 의존하는 수신 홍보, 일시적 고금리 특판예금 판매 등 단기적인 자금유치보다는 영세상공인, 서민계층 등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밀착형 수신기반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지역에서 영업중인 상호저축은행은 13개로 6개는 본점이 인천에 있으며 이 가운데 모아, 에이스, 신라 등은 자산규모가 1조원이 넘는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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