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만에 40㎜ '물폭탄'…주택 침수도

중부지방 내일까지 집중호우… 피해 대비해야

26일 오후 경기지역에 물폭탄이 투하되면서 주택이 물에 잠기는 가 하면 지하차도 통행이 통제돼 퇴근시간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는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후 20여분만에 40㎜ 의 물폭탄이 투하된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1번 국도 장안지하차도(4차로·길이 300m)에 20cm 가량의 물이 들어차면서 오후 5시50분부터 1시간 50여분간 통행이 금지됐다.

 

지하차도 통행이 금지되면서 안양방면과 오산방면 양 차로에 200m씩 차량이 길게 늘어서며 극심한 교통정체 현상을 빚었다.

 

장안구청 관계자는 “20여 분만에 40㎜ 의 폭우가 쏟아진데다 지하차도 내에 설치된 수중모터 펌프 3대 중 1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배수가 안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후 5시께에는 안양시 만안구 안양7동 안양천변 둔치주차장이 물에 잠기면서 주차된 차량 35대가 물에 잠겼으며 같은 시각 포천시청 옆 포천천 둔치 주차장이 침수돼 차량 수대와 굴삭기 3대가 피해를 입었다.

 

또 의정부시 신곡동 일대 주택 9가구가 침수되면서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40분을 기해 동두천과 고양 등 10개 시·군에는 호우경보를, 수원과 성남, 안양 등 14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오후 7시 현재 경기 지역에 내린 비는 의정부 148㎜, 양주 123.5㎜, 남양주 111㎜ 등이다.

 

이와 함께 기상청은 27일 밤부터 28일 오전 사이에 또다시 강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27일 오전까지 경기 남부지역에 5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산간계곡이나 강가에서 야영하는 피서객들은 비 피해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혁준·성보경기자 kh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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