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학생 동아리 '이디어 뱅크’ 수상경력도 화려

강원도 춘천의 산사태로 집단 참변를 당한 인하대 학생 동아리 ‘아이디어 뱅크’(IDEA-BANK. 회장 정진아)는 한국의 에디슨을 꿈꾸는 학생들의 모임이다.

 

생활 속의 불편들을 아이디어로 개선해 소비적이고 향락적으로 변해가는 대학생활을 바꾸자는 취지에서 지난 87년에 만들어졌다.

 

현재 동아리 회원은 1학년부터 4학년까지 50명으로 여학생도 14명 포함돼있다.

 

대부분 이공계열 학생들이 주축이었으나 일부 간호학부, 건축학부, 식품영양학, 의상디자인과 학생들도 활동하고 있다.

 

24년의 역사만큼이나 학생들의 열정과 활동범위도 다양하며, 전국발명연합회에 가입돼 특허청으로부터 후원받고 있다.

 

매년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나 대학창의발명대회에 참가해 상을 받았으며 지난해는 대학창의발명대회 동아리부문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도 대학창의발명대회에 참가, 2차예선에서 4개팀이 통과, 본선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학생들의 아이디어 가운데 뛰어난 발명품은 실용신안이나 특허를 받아 시판되고 있거나 해외로 수출까지 할 정도로 역사와 전통을 갖춘 동아리로 정평이 나 있다.

 

아이디어뱅크 학생들은 매주 정기적으로 모여 아이디어 회의를 열고 작은 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발명품을 개발하고 있다. 매년 여름방학 때 2박3일이나 3박4일 일정으로 초·중·고교 학생들을 위한 발명캠프도 열고 있다.

 

이번에도 지난 25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춘천 상천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체험 봉사활동에 나섰다 변을 당했다.

 

회원 김모씨(22·중국어중국학)는 “발명대회 본선 때문에 분주하게 준비하던 중이었지만 매년 여름마다 다녀오는 봉사활동을 빼놓을 수 없다는 생각에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길을 나섰는데 변을 당해 참담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현재 춘천 인성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정진아 회장(신소재공학부 2학년)은 이번 캠프에 앞서 지난 18~19일 자신의 트위터에 “발명캠프 준비하느라 너무 바쁘네. 아무래도 학생들이랑 관련있는 사업이다보니 도움 좀 받았으면 하는데”등등의 글들을 올려 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

 

/박혜숙·김미경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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