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전 대표, 측근 의원 속속 주요 당직 진출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성남 분당을 당협위원장)의 측근 의원들이 속속 주요 당직에 진출하고 있다.

도당의 경우, 정진섭 경기도당 위원장(광주)과 박보환 도당 수석부위원장(화성을) 모두 친 강재섭계 의원이고, 중앙당은 나경원 최고위원이 대표적이어서 정치도약을 위한 발판이 마련되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4·27재·보선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에게 패해 잊혀졌던 강 전 대표는 7·4전당대회 이후 나 최고위원이 지도부에 재입성한 데 이어 지난 21일 정진섭 의원(광주)이 도당 위원장에 선출되는 등 측근 의원들이 내년 공천을 위한 주요 포스트에 자리잡았다.

나 최고위원과 정 도당위원장, 박 도당 수석부위원장외에 신영수 대외협력위원장(성남 수정),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 유일호 원내부대표, 이종구 서울시당 위원장 등 7명은 모두 강 전 대표가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재)동행의 상임이사 혹은 이사를 맡고 있는 의원들이다.

동행의 이사를 맡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은 모두 9명인데 이중 배영식·권영진 의원 등 두명만 제외하고, 모두 당직을 맡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강재섭계 의원들이 약진하는 것은 지난해 전대에서는 안상수 전 대표(의왕·과천), 올해 전대에서 홍준표 대표를 미는 등 2년 연속 대표를 만드는데 일조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강 전 대표가 내년 19대 총선에서 당선될 경우 도내 최다선인 6선의 반열에 오르게 되나 “공천을 무난히 받을 것”이란 전망과 “공천은 별개”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그는 재보선 이후 도당 주선으로 도내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여의도에서 오찬을 한 것을 제외하고 조용히 물밑 행보를 이어가며 재기를 준비중인데, 지난 주말에는 아들 결혼식을 측근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뤘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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