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요금 천차만별·비싼 장례용품 강요 등 횡포 여전
인천지역 장례식장 이용요금이 천차만별인데다 일부는 끼워팔기 등 횡포도 여전, 유족들을 두번 울리고 있다. 1일 지역 장례업계에 따르면 대학병원 장례식장을 비롯해 주요 장례식장들이 3일장에 화장을 기준으로 권장하는 장례식 비용은 300만~1천만원선이다.
이 비용에는 장례용품과 시설사용료, 문상객들에게 제공되는 음식값 등이 포함된 것으로 장례식장 측이 권하는 수의와 관, 빈소 가격 등으로 계산됐다.
단 문상객 수에 따라 음식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격 변동의 여지는 있다. 이처럼 장례식장들마다 가격 차이가 나는 원인으로 장례시설 상태나 입지 등이 꼽히고 있지만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많다.
A장례식장 측은 “이용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100만원 정도 비싼 건 사실이지만 시설이 깨끗하고 교통도 편리,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례식장을 리모델링, 시설 측면에서 손색이 없는 B장례식장의 경우 100만원 정도로 저렴하다.
이모씨(인천시 부평구 부평동)는 “장례식장들마다 가격 차이가 있으니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유족들이 다른 장례식장으로 옮기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배짱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장례식장들이 마지막 고인이 가는 길에 최대한의 정성을 쏟으려는 유족들의 마음을 악용, 일방적으로 비싼 장례용품을 권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례식장이 겉으로는 유족들에게 장례용품을 선택하게 해주고 있지만 가끔 불필요한 고급 상품을 권유,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도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YWCA 소비자 상담실 관계자는 “각 장례식장의 고무줄 가격과 일부 장례식장의 여전한 횡포 등으로 유족들은 불필요한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면서 “당국은 지도단속규정을 손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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