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인창동 의류도매상가 14년째 공사장 방치… 안전 ‘빨간불’

곳곳 균열… 주민 “비만 오면 무너질까 걱정”

구리시 인창동 일대 유통종합시장 부대시설인 전문의류도매상가가 건축주의 부도 등으로 14년째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어 안전사고 등이 우려되고 있다.

 

4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K씨엔디는 지난 1997년 7월께 인창동 419의 7 일대 4천440여㎡의 시유지를 매입해 지하 5층, 지상 10층, 연면적 4만8천870여㎡ 규모로 전문의류도매상가인 ‘지오디오’를 착공했다.

 

그러나 ㈜K씨엔디는 같은해 11월께 극심한 자금난 등을 견디지 못해 지하 5층까지 터파기만 완료한 상태에서 최종 부도처리돼 공사가 중단됐다.

 

지오디오는 8년여 동안 방치돼 오다가 2005년 10월께 건축주 명의가 ㈜S엔디로 변경, 공사 재개가 예상됐다.

 

새 건축주인 ㈜S엔디는 지오디오를 지상 5층 규모로 축소해 건립하는 방안을 강구했으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내놓지 못해 지금까지 공사가 재개되지 못하는 등 14년째 공사 중단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지오디오는 현재 지하 5층까지 터파기만 완료된 상태에서 철재구조물 등으로 보강된 임시 가설물 흙막이용 콘크리트 옹벽 등이 설치됐다.

 

그러나 장기간 방치되면서 콘크리트 옹벽 곳곳이 균열현상을 보이는 등 자칫 붕괴사고 등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주민 이모씨(58)는 “건축주의 공사재개 의사가 없을 경우 허가취소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하는게 바람직하다”면서 “비만 오면 붕괴사고 등 안전사고가 일어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사가 착공된 상태에서 건축허가 취소는 불가능하다”면서 “공사장 안전점검을 수시로 실시하면서 공사의 조기 재개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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