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식자재업체 인수… 중소상인 위협” 규탄집회
대형 유통업체들이 슈퍼마켓에 이어 도매업계까지 진출하면서 인천지역 시민단체와 상인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도매유통연합회, 삼산도매시장상인회, 부평종합시장상인회, 인천식자재대리점연합회, 전국유통상인연합회, 대형마트규제와소상공인살리기인천대책위 등 상인단체들과 평화와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인천여성회, 민주당 인천시당,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부평구의회 등은 10일 오전 인천 부평구 삼산동 J식자재업체 공사현장 앞에서 D기업 식자재납품업 진출 저지 규탄 및 저지 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이들에 따르면 연 매출이 넘는 식품분야 대기업인 D기업은 최근 J식자재업체를 인수, 삼산농산물도매시장 인근인 부평구 삼산1동 508의3 일대 매장을 이달 중 600㎡ 규모로 확장, 개장할 예정이다.
J식자재업체는 간장이나 고추장 등 장류부터 설탕과 소금 등 조미료까지 각종 식자재들을 식당과 슈퍼마켓 등에 도매로 납품·판매할 계획이다.
D기업은 우선 J식자재업체의 향후 추이에 따라 구월시장, 부평시장, 부천 일대 등 4곳에 진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역 농산물도매시장 2곳 가운데 한곳인 삼산농산물도매시장 인근에는 도매업체 36곳이 위치해 있으며, 지역에는 식자대재리점 500여곳과 도매상 수천여곳이 영업하고 있어 이들의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대전은 D기업이 진출한지 1년이 지난 현재 도매업계 종사자가 3분의 1 이하로 감소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상인단체와 시민단체 및 정당 관계자들은 SSM에 이은 대형 유통업체들의 식자재납품업 진출을 비판하고, 진출 저지를 위한 농성을 시작했다.
조중목 인천도매유통연합회 회장은 “대기업도 처음부터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상인들의 힘을 입어 지금 위치까지 성장했는데 지금 그러한 사실을 잊고 중소상인들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며 “식자재납품 진출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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