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잦은 고장 인천경제청-주민 ‘비용 부담’ 갈등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국제도시 내 고장 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처리를 주민들에게 떠넘겨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송도국제도시 입주자연합회 주민 100여명은 16일 송도컨벤시아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을 부실하게 설치하고 수리비와 운영비 등을 주민들에게 떠넘기는 조례를 만들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은 현재 투입구 쪽 슬라이드 밸브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어 주민들이 아파트단지에 쓰레기를 쌓아 두거나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나 경비가 수동으로 쓰레기를 옮기고 있다.

 

주민들은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을 설치했던 당시부터 잦은 고장과 보수를 반복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했던만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하자 보수를 요구하고 쓰레기 수거 등을 요청했다.

 

그러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주민 편의시설이자 사유재산인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보수에 예산을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주민들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운영비를 주민들에게 부담하는 내용으로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하자 반대 서명을 받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제출했다.

 

문흥기 송도국제도시 입주자연합회 간사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쓰레기 문전 수거조차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은 시공사나 아파트 주민들이 운영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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