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유가족 공식 질의에 답변서 “추모비 건립·명예 졸업장 수여할 것”
인하대는 지난달 강원도 춘천 펜션 산사태로 재학생 10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 학교 측의 직접적인 책임은 없지만 학생들의 숭고한 뜻을 기려 교내에 추모비를 건립하고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인하대는 ‘춘천 봉사활동 인하대 희생자 가족대책위원회(대책위)’가 학교 측의 책임 여부를 가리기 위해 지난 11일 이본수 총장을 만나 공식 질의한 내용에 대해 대책위에 답변서를 전달했다.
답변서는 학교의 봉사활동 승인 여부,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떠난 경위, 학교의 차량 지원 경위, 봉사활동시간 학점인정 여부 등을 담았다.
인하대는 답변서를 통해 “학교는 동아리 자체 행사인 봉사활동에 대해 승인한 바가 없고, 차량은 학교 측이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 예외적으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봉사활동시간은 학점으로 인정되지 않고 봉사시간이 100시간 이상일 때 ‘우수 봉사 인재’로 졸업증명서에 표시된다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오는 21일 회의를 열고 학교 측의 답변을 검토한 뒤 향후 대응방침을 결정한다.
인하대 관계자는 “희생된 학생들이 참여했던 과학체험봉사활동은 한국발명진흥회가 주최하고 해당 동아리가 주관한 행사로 학교 측에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인하대는 대책위가 요구한 답변 이외에 희생된 학생들을 위해 교내에 추모비를 건립하고, 희생된 학생들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