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여고 꺾고 18년 만에 정상 탈환… 박다정 MVP
인천 인성여고가 제43회 대통령기 전국남녀고교 농구대회에서 18년 만에 대회 패권을 탈환하며 시즌 3관왕에 올랐다.
인성여고는 18일 서울 경복고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여고부 결승전에서 부산 동주여고를 54대50으로 물리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1993년 대회 우승팀 인성여고는 지난 2009년과 2010년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던 한을 씻어내며, 무려 18년 만에 대회 패권을 되찾았다.
또 인성여고는 올 시즌 WKBL총재배(1월)와 춘계대회(2월) 우승 포함 3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아 오는 10월 열릴 제92회 전국체육대회에서의 우승을 기대케 했다.
인성여고를 우승으로 이끈 박다정은 부별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상을 수상했고, 전보물과 서수빈은 각각 리바운드상과 어시스트상, 김광천 감독과 안철호 코치는 각각 감독상과 지도자상을 받았다.
인성여고는 전날 서울 선일여고와의 4 강전에서 홀로 35점을 폭발시킨 박다정이 이날도 25점(3점슛 3개·리바운드 7개)을 기록해 팀 공격을 이끌었고, 김희진이 17 점(8리바운드)으로 뒤를 받쳐 박혜인(16 점)과 최정민(15점)의 득점을 앞세운 동주여고를 눌렀다.
전날 더블더블을 기록했던 전보물은 5 득점에 그쳤으나 리바운드를 13개나 잡아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인성여고는 1쿼터 최정민의 리딩 아래 박혜인과 조은정의 외곽포가 불을 뿜은 동주여고에 밀렸지만, 박다정과 김희진의 과감한 골밑돌파로 점수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1쿼터를 15대16으로 마친 인성여고는 2쿼터 들어 김희진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동주여고와 역전을 주고받으며 전반을 26대25로 마쳤다.
시소게임을 거듭하다 36대36, 동점으로 3쿼터를 마친 인성여고는 4쿼터 들어 박다정과 박가이가 3점슛 2개를 연거푸 성공시켜 앞서 나가며, 이후 맹추격을 벌인 동주여고에 4점차 승리를 거뒀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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