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개표 요건인 투표율 33.3%를 넘기지 못하면서 무산됐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8시 현재 총 유권자 838만7천278명중 215만7천744명이 투표에 참여, 투표율이 25.7%%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 서초구가 34만8천524명 중 12만6천296명이 참여, 투표율이 36.2%로 가장 높은 반면 금천구는 4만729명이 투표해 20.2%로 가장 낮았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나라 미래의 바람직한 복지정책을 확인할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를 놓쳐 안타깝다”면서 “투표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투표에 참여해주신 서울시민과 유권자 여러분께 고개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여야 정치권에도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세훈 시장의 사퇴 시기가 정국의 이슈로 떠오를 수도 있다. 사퇴시기 9월30일을 기준으로, 보궐선거가 올해 10월이 될지, 내년 4월로 넘어갈지가 결정되는데, 여야 모두 시기를 저울질하며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오 시장이 만약 조기에 중도 하차하면, 일단 야당은 유리한 국면에서 보궐선거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된다.더욱이 서울시장까지 거머쥐게 되면 최대 승부처인 수도 서울의 민심을 확보하면서,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넘볼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반면, 선거지원 문제를 놓고 지도부 내에서 이견을 보여온 한나라당은 향후 정책노선을 놓고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의 향후 국정 운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강해인·김재민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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