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사업 겉돌아 보상지연 ‘집단민원’… 소형평형 확대도 포함
의정부시가 공동택지의 매각 부진으로 차질을 빚는 민락2지구의 원할한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소형평형 확대, 판매가 인하 등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민락2지구 사업이 늦어지면 보상지연으로 집단민원이 지속되고 있는 고산지구에 나쁜 영향을 줘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9일 시에 따르면 최근 LH 서울지역본부를 방문해 고산지구 조기 보상과 사업을 촉구한데 이어 민락2지구 공동주택용지에 대해 토지가격 인하, 5년간 무이자 대출, 소형평수 확대, 용적률 완화 등 다각적인 대책과 검토를 요구했다.
LH가 지난해 6월부터 판매에 나선 민락지구 공동주택용지 공급단가는 ㎡당 146만원에서 169만원대로 인근 별내지구 ㎡당 평균 266만원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다.
하지만 7개 블록 35만299㎡ 중 B-7블록 3만8천225㎡ 한 블록만 매각됐을 뿐, 아직까지 6개 블록은 팔리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선착순 수의계약 공고를 낸 B-8블록 4만6천323㎡ 등 3개 블록은 문의조차 없는 실정이다.
시와 LH 측은 동탄2, 위례 신도시 택지공급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소형평형 선호 등의 영향으로 매각이 안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업계도 85㎡ 이상 중대형 평형 미분양이 늘면서 85㎡ 이상 택지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락2지구 공동주택용지는 대부분 60~85㎡, 85㎡초과 혼합형 택지다.
이에 따라 LH는 85㎡ 초과형 건축 택지는 국토해양부의 승인을 받아 85㎡ 이하로 조정해 매각할 방침이다
민락2지구 사업단장은 “의정부지역은 재건축, 재개발 수요도 풍부하고 가격이 저렴해 건설업계가 민락2지구를 양호한 지구로 판단하고 있다”며 “소형평형 확대 등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민락2지구의 토지분양이 활성화되면 고산지구의 조기 보상도 가능하다”며 “분양이 활성화되도록 소형평수 확대, 용적률 완화 등 다각적인 행정지원을 해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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