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2개 시·군 공공요금 줄인상

상하수도·정화조청소료 등 최대 140%↑

물가 급등 속에 경기도내 12개 시·군이 최근 공공요금을 잇따라 인상했거나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서민들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29일 도에 따르면 구리·하남·고양·부천·성남시, 양평군 등 6개 시·군이 지난달 상하수도와 정화조청소료 등을 최대 140%까지 올렸다.

 

구리시는 하수도요금을 t당 143원에서 243원으로 100원(143%) 인상했다. 시는 2007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요금을 올리지 않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남시도 상·하수도요금을 각각 13%, 18% 인상했으며 고양시는 하수도 요금을 1t당 120원에서 150원으로 25%, 정화조 청소료를 1㎘당 1만6천934원에서 1만9천649원으로 16% 올렸다.

 

부천시와 양평군, 성남시도 하수도 요금과 정화조청소료 등을 최소 6.7%에서 최대 25%까지 인상 조정했다.

 

이 가운데 화성·평택·용인·과천·동두천시, 여주군 등 6개 시·군도 10월 전후로 공공요금 인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시는 쓰레기 봉투요금을 20ℓ당 410원에서 500원 선으로 올리기로 하고, 소비자정책심의위를 준비하고 있다.

 

또 평택시는 하수도와 정화조 청소료를, 용인시와 여주군은 상수도요금을, 과천시는 상·하수도요금을, 동두천시는 하수도요금을 올리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시·군의 공공요금 인상 기준율은 연 평균 3.46%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며 “수년간 요금을 동결하면서 적자폭이 커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 역시 4년여만에 오는 10월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20%가량 인상할 예정으로 다음달 중순께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에 인상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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