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세가 오산시 0.51%로 가장 큰 상승폭
닥터아파트 조사
가계대출 제한 등으로 도내 부동산시장이 위축되면서 매매가는 내리고, 전세가는 오르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30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8월 19일부터 8월 25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2%, 전세가변동률은 0.11%를 기록했다.
매매시장의 경우 거래가 침체되면서 매도자들이 호가를 내리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반면 전세시장은 연일 강세를 띠고 있다. 매매시장 침체로 전세에 머무르려는 수요가 늘고 있지만 공급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면서 전세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분당 등 신도시 매매가변동률은 전주에 이어 보합을 기록했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1%를 보였다.
과천시가 -0.12%로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어 고양시(-0.06%), 중동신도시(-0.05%), 인천 서구(-0.03%), 용인시·안양시(-0.02%), 부천시(-0.01%)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과천시는 재건축 용적률 상향조정, 보금자리주택 공급물량 축소 등으로 예전에 비해 문의는 늘었지만 거래는 요지부동이다. 중앙동 주공10단지 89㎡가 2천500만원 하락한 8억~8억5천만원, 부림동 주공7단지 52㎡가 500만원 하락한 5억7천만~5억9천만원이다.
고양시 대화동 한라비발디 171㎡는 6천500만원 하락한 5억~6억원, 일산동 태영데시앙 112A㎡가 1천만원 하락한 2억2천500만~3억2천만원에 거래된다.
중동신도시 역시 거래 침체의 영향으로 매도호가가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가 약세를 띠는 상황이다. 중동 미리내마을한신 105㎡가 1천500만원 하락한 3억3천만~3억7천만원, 상동 사랑마을선경 188㎡가 1천만원 하락한 6억~6억5천만원선이다.
도내 전세가는 오산시가 0.51%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광명시(0.41%), 용인시(0.32%), 산본신도시(0.31%), 일산신도시(0.30%), 파주시(0.17%), 이천시·중동신도시(0.16%), 남양주시(0.15%), 분당신도시(0.14%) 등이 상승했다. 반면 인천 서구는 0.03% 하락해 유일하게 내림세를 보였다.
오산시는 지역 내 산업단지(LG전자, 기장산업단지 등) 근로자 수요가 꾸준한 반면 전세물건이 부족해 전세난이 지속되고 있다. 원동 e편한세상1단지 109B㎡가 1천만원 오른 1억5천만~1억7천만원, e편한세상2단지 109A㎡가 1천만원 오른 1억6천만~1억8천만원이다.
광명시는 철산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지역 내 새 아파트의 경우 입주한지 2년이 안된 상태이고, 때문에 기존 입주아파트에서만 전세물건이 나오다보니 공급이 부족하다. 철산동 철산한신 112㎡가 1천만원 오른 2억~2억2천만원, 주공9단지 49㎡가 750만원 오른 9천만~1억원에 나오고 있다.
용인시도 전세물건 찾기가 어렵다.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세입자 문의가 많은 편이나 물건이 없어 계약이 어렵고, 대형의 경우 수요는 뜸하지만 매물이 적다보니 새 물건이 나올 때마다 가격이 오르는 모습이다. 죽전동 대우넷시빌 79㎡가 1천만원 오른 1억8천만~1억9천만원, 내대지마을건영캐스빌 138㎡가 2천만원 오른 2억8천만~3억원이다.
한편 인천 서구는 신현동 신현e편한세상하늘채 전세가가 하락했다. 입주 2년차 물건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일시적으로 전세가가 하향 조정됐다. 신현e편한세상하늘채 134㎡가 1천만원 하락한 1억5천만~1억6천만원선이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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