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재개 첫날 상담전화·방문객 줄이어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재개한 1일 은행지점 대출창구에는 대출상담 전화가 쇄도했다.
1일 도내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 신한, 우리 등 시중은행들이 지난달 17일부터 중단했던 가계대출을 재개하면서 도내 은행 지점에는 대출할 수 있는지 묻는 상담 전화와 방문객들로 붐볐다.
이날 오후 농협 수원 인계동지점에서는 대출을 상담하려는 고객들의 방문과 전화문의가 잇따랐다.
지점 관계자는 “금융위 규제로 잠정적으로 중단됐던 가계대출이 재개되자 문의하는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며 “ 대출 가능 여부 문의가 평소보다 20~30%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출 희망자의 자격과 신용 등 여러 가지 요건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산출해봐야 대출 가능 여부를 알 수 있기에 본격적인 대출 여부는 내일이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의 경우 이날 몰려든 방문객들로 평소 2교대로 점심식사를 하던 것을 3교대로 임시 조정했다.
하지만 농협은 실수요 대출이라는 것을 증빙서류로 뒷받침하는 대출자에게만 대출을 해주고 용도가 불분명한 대출은 억제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용도가 불분명한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여전히 엄격한 심사를 통해 대출을 제한하고 있다.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규제가 풀렸다고 해서 무분별하게 대출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금용도가 불명확한 생활자금용 주택담보대출이나 주식담보대출, 마이너스통장 개설 등은 여전히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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