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손님 독점 위해 폭력 행사 7명 검거
인천국제공항 일대에서 조직적으로 장거리 손님을 독점해온 택시기사들과 불법 주차대행업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인천공항 택시손님을 독점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행동하며 다른 택시기사들을 위협하거나 때린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로 택시기사 7명을 붙잡아 이중 김모씨(53)를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월13일 공항 택시승강장에 일반 택시기사인 A씨(42)가 승객을 태우려고 하자 A씨의 멱살을 잡고 협박하는 등 일반 택시기사들을 상대로 수십 차례에 걸쳐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2001년 인천공항이 개항하기 전 영등포역에서 장거리 호객영업을 하며 알고 지낸던 50여명의 운전자들을 모아 ‘인천택시 상조회’를 결성, 공항 택시승차장에 머물며 조직원이 아닌 택시기사들이 손님을 태우려고 하면 3~4명씩 몰려가 때리고 욕을 하며 폭력을 행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서울, 경기 등 시외 지역으로 가는 장거리 손님을 상대하면서 일반 택시기사에 비해 몇 배 많은 1일 3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인천공항을 찾은 여행객을 상대로 불법 주차대행업을 해온 이모씨(39)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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