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여성 흡연, 성 호르몬 수치 높인다

담배 독성과 별개로 유방암·자궁암 등 유발

폐경기 여성들이 담배를 피우면 성(性) 호르몬 수치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나왔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최근 폐경기 여성들의 흡연이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55~81세 폐경기 여성 2030명의 혈액 샘플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그 결과 이 시기 여성 흡연자들의 몸에서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과 여성호르몬인에스트로겐이 더 활발하게 분비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담배를 많이 피우는 애연가의성 호르몬 수치가 더 높아지는 등 호르몬 분비량은 흡연량에 거의 비례하는 것으로나타났다.

여성의 몸에 성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될 경우 유방암과 자궁내막암, 성인당뇨병등 다양한 질병에 걸릴 수 있다. 따라서 폐경기 여성들이 담배를 피우면 담배의 독성이유발하는 질병 이외에 호르몬 과다 분비가 일으키는 또 다른 병을 ‘덤으로’ 얻을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 같은 성 호르몬 과다 분비 현상은 담배를 끊으면 빨리 호전된다는사실이다. 연구 결과 담배를 끊은 지 1, 2년이 지난 사람들의 몸에서 분비되는 성호르몬 양은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비흡연자 호르몬 수치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주디스 브랜드 박사는 “담배는 자체 독성만으로도 충분히 위험하지만호르몬 분비 체계를 망가뜨리는 새로운 방식으로도 폐경기 여성들의 건강을 위협한다”고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내분비대사학회저널(The Endocrine Society's Journalof Clinical Endocrinology& Metabolism )’에 실렸으며 미국 의학뉴스 사이트메디컬뉴스투데이에 소개됐다.

[관련기사]

 

‘비타민 착각’에 빠진 흡연자들

뱃살빼는데 에어로빅이 가장 효과

사무실서‘몸짱’ 만드는 5가지 요령

과식유형은 5가지… “유형별 탈출방법 달라야”

자전거 격렬하게 타면 수명 5년 늘어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