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강제적 수업 이제는 그만!”

전교조·학부모 2천여명 ‘학생선택권 조례’ 촉구 청원서

인천지역 교육계 이슈인 ‘학생 선택권 보장 조례(안)’이 이달 인천시의회 임시회에서 다뤄질 예정인 가운데, 전교조 소속 교사와 학부모·시민 등 2천838명이 조례 제정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6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인천지역 학교에선 자율학습과 방과후 학교, 0교시 수업 등이 반강제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이로 인해 학생들은 엄청난 학습노동에 내몰리고 있다”며 “시의회에 발의돼 있는 학생 선택권 보장 조례(안) 제정을 청원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반강제적 비정규학습들로 인해 학생들은 입시교육에 시달리고 있고, 학부모 입장에서도 방과후학교로 인한 사교육 절감 효과를 미미하게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사들은 이같은 비정규 학습과 각종 행정업무 등으로 정규수업을 준비할 시간이 없고, 학생들과 만나 고민 상담과 진로에 대해 대화를 나눌 기회조차 잃어가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전교조는 “학교와 교사는 정규 교육과정에서 학생 중심으로 양질의 교육을 펼쳐 실질적인 배움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고, 학생은 다양한 소질을 개발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며 “조례 제정을 계기로 인천 공교육 정상화에 대한 사회적 토론의 장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조례 제정을 둘러싸고 지역 교육계에서 찬반 논란이 일면서 조례를 대표 발의한 노현경 시의원 등의 주최로 오는 16일 오후 시의회 의총회의실에서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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