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해적 공격의 절반이 소말리아 해역에 집중돼 이 지역을 지나는 선박들에 대한 각별한 보안 대책이 요구된다.
9일 국회 국토해양위 차명진 의원(한, 부천소사)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세계 해적 사건은 총 266건 발생했으며 지역별로는 소말리아 해역이 125건으로 47%를 차지했다.
소말리아 해역에서 발생한 해적 공격 건수는 지난 2008년 19건에서 2009년 80건, 지난해 139건 등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세계 해적 피해 사건에서 소말리아 해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 6.5%에서 2009년 19.5%, 지난해 31.2% 등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특히 소말리아 해적들은 아덴만, 홍해 남부, 오만만, 아라비아 해역으로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심지어 인도 서안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차 의원은 전했다.
이들 활동 범위를 모두 감안할 때 소말리아 해적의 공격 건수는 올해 상반기 163건으로 전세계 피해사례의 60%를 웃돌았다.
차 의원은 “공격 건수뿐만 아니라 이들 해적이 기관총과 유탄 발사기 등을 동원해 공격에 나서는 등 공격의 수위도 갈수록 흉포화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각 선박의 보안 대책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창학기자 ch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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