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 특히 위험, 유독물질이 DNA 손상
술을 들어있는 알코올(에탄올)이 DNA에 손상을 입혀 암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나왔다. 미국 국립 알코올 중독 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lcohol Abuse onAlcoholism)는 최근 알코올이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간이나 유방조직과 비슷한 기능을 하도록 설계된 인간세포를 알코올에 노출시켰다. 연구에 사용된 알코올의 농도는 보통 사람이 서너 잔정도 술을 마셨을 때의 혈중 알코올 농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췄다.
그 결과 알코올은 유독성 화학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를 만들어냈다.원래 이 아세트알데히드는 몸 안에서 인체에 해가 없는 아세테이트로 바뀌어야 한다.그런데 어떤 이유로 이 변환이 늦어지면 유독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몸에 그대로남아서 DNA를 손상시켜 암을 일으킬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특히 동아시아 사람들이 서양인에 비해 아세트알데히드를 아세테이트로바꾸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동아시아 사람들 가운데 약 30%가알코올을 아세테이트로 바꾸지 못한다”며 “동아시아 사람들이 음주를 하면 식도암에많이 걸리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연구 결과를 접한 영국 암 센터(Cancer Research UK)의 올리버 차일즈 과학정보책임자는 “알코올이 암을 일으키는 경로는 여러 가지이며 실제 몸에서 나타나는암의 종류도 다양하다”며 “이번 연구는 특히 간암과 유방암의 발병 원인에 대한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는 미국 학술지 ‘알코올 중독:임상 및 실험연구(Alcoholism:Clinical& Experimental Research)’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8일 보도했다.
[관련기사]
☞김연아의얼굴과 몸매에 숨은 비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