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안을 가득 채우면 안 되는 이유?

전기요금 절약 노하우

지난 15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는 장기적으로 전기요금 인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증권업계가 전망했다.

 

전력소비가 계속 늘고 발전소는 단기간에 건설되기 어려워 전기요금 인상을 통한 전력소비 조절 필요성이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기요금은 많이 사용할수록 비싸지고 적게 쓰면 그만큼 혜택을 받는 누진세가 적용된다.

 

한전에서 제공하고 있는 전기 사용요금표에 따르면 일반가정의 경우 100kWh 이하의 전력을 사용하면 6천원의 전기요금이 나오지만 200kWh의 전력을 사용하면 1만8천450원으로 급증한다. 여기에 부가가치세(전기요금의 10%)와 전력산업기반기금(전기요금의 3.7%)까지 더해진다.

 

재테크의 기본은 아끼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조금만 신경 쓰면 실천할 수 있는 전기요금 절약 노하우를 소개한다.

 

■쓸모없는 에너지 소비 줄이기

컴퓨터와 부속기기 플러그를 꽂아두면 15W 전구식 형광등 1개를 켜둔 것과 같은 양의 전기가 소모되므로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코드는 뽑는다. 이 방법이 귀찮다면 개별 전원이 달린 멀티탭을 사용하면 간단하다.

 

컴퓨터는 모니터가 가장 큰 전력 소비를 하므로 잠깐 나갈 때는 모니터만이라도 끄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 절전모드를 설정하면 20% 이상의 전기가 절약된다. 컴퓨터 바탕화면 시작을 클릭해 설정→제어판→전원옵션에 들어가면 본체와 모니터의 대기모드 전환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으면 냉기가 빠져나가고 실내등이 켜져 전력이 낭비된다. 음식물을 너무 많이 채우거나 뜨거운 음식을 넣어도 냉기순환이 되지 않아 효율이 떨어지므로 냉장고 용량의 60% 정도만 채우는 것이 적당하다.

 

세탁을 할 때 빨랫감을 모았다가 한 번에 빠는 건 기본. 탈수를 할 때는 지정된 시간을 다 하지 않고 물기가 어느 정도 빠진 상태에서 꺼내어 건조하자.

 

■에너지 효율 확인은 필수

전기제품을 바꿀 때가 됐다면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이 우수한 전기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에너지 소비효율은 1~5단계로 나뉘는데 1등급은 5등급보다 30~40% 이상 에너지가 절약된다. 이러한 등급 표시제도는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전기밥솥, 식기세척기, 전기냉온수기 등의 가전제품 등에 적용된다.

매일 가정마다 최소 5~6개 이상은 켜게 되는 가정용 조명을 LED 조명으로만 바꿔도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대단히 크다.

 

LED조명은 같은 밝기의 일반 조명보다 전기요금이 20%밖에 들지 않으므로, 1개의 일반조명에 소요되는 전기요금으로 5~6개의 조명을 켤 수 있다. 또한 LED 조명은 일반조명보다 다소 비싸지만 수명이 6배 길어 유지보수나 교체 비용이 적게 든다.

 

■아낀 만큼 돌려받자

최근 경기도를 비롯한 각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탄소포인트제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자.

 

탄소포인트제란 각 가정과 기업체 등에서 최근 2년간 월별 평균 사용량을 기준으로 전기·수도·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경우 줄인 양만큼 포인트로 환산해 상품권, 공공시설 이용권, 쓰레기봉투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다.

 

4인 가정을 기준으로 월평균 350㎾h인 전력 사용량을 10% 줄일 경우 연간 5만3천420원에 해당하는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10%의 전기사용량 감축에 따라 연간 전기료 11만8천680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연간 17만2천100원의 이득을 볼 수 있다.

 

탄소포인트제에 참여하고 싶다면 홈페이지(www.cpoint.or.kr)에 접속하거나 해당 지자체에 신청하면 된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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