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사태’ 차상위계층 70명 예금 날릴 판

평택복지재단 명의로 1억6천만원 예금… 원금보전 어려워 발 동동

평택지역 차상위계층 70명이 토마토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사태로 어렵게 모은 예금 1억여원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0일 평택복지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2009년 8월부터 토마토저축은행 평택지점에 복지재단 명의로 1억6천만원을 예금했다.

 

이 돈은 재단에 소속된 차상위계층 70여명이 예금한 돈으로, 예금은 법인 명의지만 각자 개인계좌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만에 하나 토마토저축은행이 회생하지 못할 경우, 이 예금 중 5천만원을 제외한 1억1천만원은 사실상 돌려받을 방법이 없다.

 

재단 측도 예금주들의 돈을 돌려받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예금보험공사에 인수될 경우, 예금보험법상 공공인가를 받은 학교재단만 예금 지급이 가능해 별다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재단 명의 계좌에 돈을 예금한 피해자들은 특별한 대응책도 세우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평택복지재단 관계자는 “토마토저축은행이 자체적으로 회생하거나 3자 인수가 될 경우에는 원금 보전이 가능하다”면서도 “그러나 만약 예금보험공사가 인수하게 되면 해당 예금이 개인 예금임을 감안해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hychoi@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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