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MVP 내 거야"

윤석민ㆍ오승환ㆍ이대호ㆍ최형우 4파전

2011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팀당 남은 경기가 10경기 내외로 정규시즌이 종착역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MVP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다승 등 투수부문 4관왕이 확정적인 KIA의 윤석민(25)이 최우수선수에 가장 근접해 있다.

 

윤석민은 현재 다승(17승5패), 평균자책점(2.45), 탈삼진(178개), 승률(0.773)에서 1위를 달리며 선발 투수의 모든 타이틀을 휩쓸 것으로 보인다.

 

두산 김선우(34)가 15승을 기록하며 윤석민을 2승 차로 뒤쫓고 있지만 선발등판 기회가 2차례에 불과해 뒤집기는 어렵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2위인 두산의 더스틴 니퍼트(30·2.71)가 제동을 걸긴 쉽지 않아 보인다.

탈삼진 역시 2위인 LG의 벤자민 주키치(29·146개)와 32개나 차이가 나고, 승률도 2위인 삼성의 윤성환(30·0.706)보다 크게 앞서 추격이 쉽지 않다.

 

삼성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29)은 51경기에 나서 1승44세이브, 0.6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등판할 때마다 승리를 지켜내고 있다.

 

오승환은 자신이 2006년 세웠던 47세이브 아시아 신기록 작성까지 불과 4세이브만을 남겨두고 있다.

특히 오승환이 남은 9경기에서 47세이브를 넘어서 MVP를 수상한다면 1996년 구대성 이후 처음으로 구원투수가 MVP에 오르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지난해 타격 7관왕을 달성한 롯데의 이대호(29)도 현재 타격(0.363), 타점(112개), 최다 안타(174개) 타이틀을 거의 굳힌 상태로 2년 연속 MVP 수상을 겨냥하고 있다.

 

또 이대호(홈런 27개)가 남은 경기에서 이 부문 선두인 최형우(29개)를 넘어선다면 MVP경쟁구도를 단숨에 바꿔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홈런 선두인 최형우(28)가 홀런왕에 오른다면 타율(0.331)과 타점(104개), 출루율(0.423) 등 공격 전 부문에서 선두권으로 MVP를 노릴 수 있다.

 

한편 MVP 투표는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치뤄져 가을 잔치에서의 활약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정근호기자 ghju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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