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수 보다 상금이나 승률 순위에서 뒤져, 제도 재검토 적실
한국마사회가 경마선진화를 위해 도입한 외국인 기수제도가 실효성을 거두지 못해 외화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마사회에 따르면 기수의 기승술 향상과 국제 스포츠 강화 등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외국인 기수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경마장 31명, 과천경마장에 25명 등 51명의 외국인기수가 활동을 해 왔다.
그러나 이들 외국인 기수 성적이 국내 선수들과 비교해 볼 때 성적이 현저하게 떨어져 당초 사업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외국인 기수들이 지난 2005년부터 올해 9월 현재까지 6년동안 획득한 상금은 총 23억7천여만원으로 월 평균 946만원 수준이며, 평균 승률은 10.1%이다.
이에반해 상위 10위권 국내 기수들은 월 평균 1천654만원의 상금을 받았으며, 승률 또한 13.3%로 외국인기수 보다 성적이 앞서고 있다.
이같이 외국인기수 제도가 실효성이 떨어지는데도 마사회는 외국인 기수를 초청할 때 상금이외에 숙소, 항공료, 통역 등을 제공하고 있고, 부산경마장과 과천경마장을 이동할때도 차량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드는 비용만 지난 6년동안 5억6천여만원에 이른다.
특히, 지난 2008년 이후 초청된 외국인 기수는 경마 선진국인 미국이나 영국 등의 기수는 1명 뿐 대다수가 일본 기수들로 편중돼 있어 실질적인 효과분석도 없이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대해 황영철 의원은 “마사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외국인기수제도는 경마 선진화 사업이 아니라 단순히 상금을 나눠갖는 수준”이라며 “외국인 기수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당초사업 취지에 맞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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