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객보다 적중률 최고 10% 이상 높아 마사회 불공정 지적, 배당률 공개 필요 주장
한국마사회 마주들의 경마적중률이 일반경마 고객에 비해 최고 1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일반경마 고객의 쌈지돈으로 마주의 뒷주머니를 채워주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마사회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1년간 서울과 부산 경남, 제주 경마공원의 마주실에서 베팅한 적중률이 일반 고객에 비해 최저 2.7%, 최고 1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서울경마공원 마주들의 환급률은 일반경마고객 72%에 비해 6.7%가 높은 78.7%로 나타났으며, 부산경남공원의 마주들도 일반경마고객에 비해 3.3%가 높은 74.7%로 나타났다.
또 제주경마공원 마주실의 환급률은 84%로 일반경마고객 74.3%에 비해 10%나 높았다.
이는 마사회에서 정한 적정 환급률 73%에 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이처럼 마주의 경마정보 독점현상으로 인해 불공정한 경마 논란이 불거지면서 마주실에서 공유하고 있는 경마정보와 배당률을 일반 경마고객에게 공개해 경마의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김영록 국회의원(민·해남 진도 완도)은 “조교나 기수를 수시로 만나 경마정보를 수집해 베팅할 수 있는 경마특권층인 마주와 일반 경마고객의 경마적중률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며 “마주들의 특권을 제한하는 등 경마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마사회 관계자는 “마주들은 자기가 관리하고 있는 경마는 물론 다른 마주들의 경마에 대해서도 많은 정보를 알고 있기 때문에 적중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며 “마주들의 정보수집을 제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