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째 운영비 공방… 市, 이달중 운영조례안 제정
운영비 공방으로 준공한 지 5개월이 되도록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하늘문화센터가 이르면 다음 달 일부 개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과 인천시시설관리공단(공단)에 따르면 이달 안으로 하늘문화센터 운영 조례안을 만들어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제196회 인천시의회 임시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조례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하늘문화센터를 기부채납받아 공단과 위탁운영 협약을 맺은 뒤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등 일부 시설을 시범운영하고 내년 초 정식 개관할 방침이다.
문제가 됐던 운영비 조달은 우선 시가 부담하는 것으로 하되 인천공항공사로부터 다각적인 지원을 받는 형식을 검토 중이다.
단, 현재 하늘문화센터 내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라커룸 등 이용자 편의시설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고 강사진, 청소·관리 인력 등을 채용해야 하는 등 15억원 상당의 예산 마련이 숙제로 남아 있다.
인천경제청은 일단 인천공항공사가 하늘문화센터 건립 예산으로 세웠던 300억원 가운데 남아 있는 10억원 상당을 운영비로 지원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일부 부족한 운영비는 내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정헌 인천시의원은 “이미 다 지어놓은 수백억짜리 문화시설을 운영비 공방 때문에 5개월 동안 문도 못 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조례안이 이번 회기에 처리될 수 있도록 동료 의원들에게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늘문화센터는 인천공항공사가 300억원을 들여 중구 운서동 4만5천㎡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만든 복합문화시설로 시에 기부채납하기로 돼 있으나 연간 30억원 가량의 운영비를 누가 부담할 것인가를 놓고 양 기관이 공방을 벌여 지난 6월 완공하고도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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