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얼굴>장진숙 0.06초 차 짜릿한 역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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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마라톤 金

“아픈 다리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게 돼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장진숙(경기도청)이 제92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마라톤 월계관의 주인공이 됐다.

장진숙은 9일 고양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일반부 마라톤에서 2분38 초08의 대회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골인,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한지 5년 만에 짜릿한 우승 감격을 맛봤다.

특히 이날 우승은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대회신기록으로 골인할 만큼 경기 자체가 치열했던데다, 막판 추월 끝에 거둔 0.06초차의 아슬아슬한 역전 우승이어서 그 짜릿함이 더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장거리 육상선수로 활약하다 선수생활을 접었던 장진숙은 지난 2000년 이홍식 경기도청 마라톤 감독(당시 코치)의 권유로 마라톤과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성장을 거듭하던 장진숙은 마라톤과 인연을 맺은 지 1년 만에 하프마라톤 한국 신기록을 달성하며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05년부터 원인을 알수 없는 다리통증이 시작되면서 시련은 찾아왔다. 지난 2007년 전주국제마라톤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통증과 함께 굳어지는 다리 때문에 포기해야했던 대회도 많았다.

하지만 장진숙은 지난 8월 평창하프마라톤에서 우승하며 자신감을 회복하더니 결국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 5년만에 마라톤 풀코스 정상에 오르는 ‘큰일’을 해냈다.

장진숙은 “초반에 굳었던 다리가 갈수록 풀리면서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었다”면서 “이번 우승에 자만하지 않고 더 성실히 노력하는 마라토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전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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