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삼화고속, 오늘부터 전면파업

노사 임금교섭 결렬… 고속버스 운행도 일부 중단

지난 4월부터 파행을 거듭하던 삼화고속 노사간의 임금교섭(본보 3일자 6면)이 또 다시 결렬돼 10일 오전 5시부터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인천~서울간 27개 노선 광역버스 325대 중 20개 노선 239대 운행이 중단되거나 배차간격이 늘어나게 되며 고속버스 운행도 일부 중단돼 시민 불편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이번 파업에는 삼화고속 버스노동자 600여명 가운데 민주노총 조합원 484명이 동참한다.

 

회사측은 한국노총 조합원 114명 등을 투입해 대체운영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대다수 인력이 파업에 동참하는 만큼 운행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노조는 현 시급 4천727원을 5천700원 수준으로 올리는 것을 요구했으나 회사측이 1일 근로시간을 18시간으로 2~3시간 줄이고 시급을 2.5% 인상하는 대신 CCTV수당등 일부 수당을 폐지하는 임금안을 제시하자 실직적인 임금삭감안이라며 반발해왔다.

 

노조측 관계자는“회사측의 협상안은 노조의 파업을 유도하고 인천시로부터 버스요금 인상 및 지원금 인상을 얻어내려는 속셈이 엿보인다”고 비판했다.

 

삼화고속 관계자는 “시급이 인상되면 급여 총액이 늘어나 임금삭감은 아니다”라며“시민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인력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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