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츠의 계절 가을이 왔다

부츠의 계절이 돌아왔다. 멋장이들이라면 계절과 상관없이 즐기는 아이템이지만 그래도 부츠는 찬바람이 나야 제격.

 

이번 시즌에는 밀리터리와 복고풍의 영향을 받아 ‘워커 부츠’가 트렌드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여성적인 느낌을 가미한 ‘워커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심잡기에 나선다. 높은 굽이지만 편안한 착용감을 주고 킬힐을 신은 것처럼 다리가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어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한가인, 공효진 등 연예인들의 다양한 연출로도 주목 받고 있는 ‘워커힐’을 더욱 멋스럽게 신는 팁을 공개한다.

■편안하고 길어보이는 다리 효과

 

군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워커힐’은 말 그대로 투박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지난 몇 년간 유행했던 킬 힐과 다르게 활동성과 스타일을 모두 갖춰 여성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적당한 길이로 발목을 감싸줘 발목을 더 얇게 보이게 하는 것은 물론 높은 굽으로 전체적으로 슬림한 효과를 주는 것도 워커힐 부츠만의 매력이다. 화려한 의상부터 평범한 의상까지 다양한 코디가 가능해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으며 올 가을의 잇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제품들은 군화 특유의 투박함과 무거움을 버리고 한결 날렵해지고 가벼워진 것이 특징. 길이감과 굽 높이, 끈장식이나 벨트 장식도 다양해졌다.

■코디하는 방법만 알아도 이미 패셔니스타

 

특히 워커힐 부츠가 사랑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요즘 유행하고 있는 ‘믹스매치’에 아주 적절하게 활용되기 때문. 보이시하고 캐주얼한 옷에도 어울리지만 여성스러운 옷에 코디하면 귀엽고 독특한 믹스매치가 가능해 포인트 코디로도 손색이 없다.

 

어떤 스타일에도 잘 어울리는 만큼 하늘거리는 시폰 원피스를 입을 때도, 지퍼와 스터드 장식의 라이딩 룩에도, 밀리터리 룩에도, 심지어 클래식 슈트 룩에까지도 자연스럽게 믹스매치돼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해준다.

 

또 워커힐 자체가 남성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원피스나 헐렁한 체크무늬 남방, 레깅스 등으로 여성스러운 코디와 함께 입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게다가 스키니 진과 치마 어디에도 잘 어울린다.

 

검정과 갈색이 대부분이지만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다소 어두운 초록이나 보라와 같은 빈티지 색상을 선택해도 좋다.

 

이번 시즌 워커힐은 밀리터리와 락 시크 트렌드에 따라 굽이나 장식, 컬러 등 요소별로 매우 다양한 스타일이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다. 정통 워커는 끈으로 묶는 스타일로 신고 벗는데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최근 출시된 신제품에는 안쪽이나 뒤쪽에 지퍼를 삽입해 편하게 신을 수 있다.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워커와 여성의 전유물인 섹시한 하이힐이 만나 빚어낸 사랑스런 아이템. 어떤 의상도 마법처럼 업그레이드해주니 이번 가을 워커힐 하나면 든든하다.

 

글_강현숙기자 mom1209@ekgib.com

 

사진_구두 전문 쇼핑몰 풍유(www.pungyo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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