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직굵직한 지역현안 척척 해결 초선이지만 의정활동은 중진급

이범관 국회의원 한나라당 이천·여주

한나라당 이범관 의원(이천·여주). 그는 어린시절 어머니의 손을 잡고 밭에서 뛰어놀고 남한강에서 멱을 감던 여주 토박이다.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대학 재학중 6·3사태(한일협정반대) 주도로 수배자가 돼 구속된 적도 있지만 행정고시와 사법고시 양과에 합격한 수재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청와대 민정비서관, 서울지검장, 광주고검장을 역임한 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것을 계기로 18대 총선에 출마, 여주·이천주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대한민국 심장인 국회에 입성했다.

 

이 의원은 초선답지 않게 마장면 군부대 이전 수용토지에 대한 주민들의 양도소득세 감면혜택인 조세감면 특별법 대표 발의, 성남~이천~여주 전철사업 예산확보, 이천 하이닉스 구리공정 허용, 여주토지거래허가구역지정철회 등 굵직한 지역현안을 해결했다. 여기에 인천~성남~이천~여주~원주 노선의 고속철도를 추진하는 등 왕성한 활동으로 중앙정치 무대에서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깨끗한 인물

 

이 의원에게 이천·여주는 삶 그 자체이다. 그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그도 여느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집안일을 돕기 위해 농사를 짓고 밭일을 했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남한강에서 멱을 감던 시절이 제일 그립다”며 “멋모르고 자란 어린시절이지만 밭일을 통해 자연을 배우고 땅의 정직함을 배웠다”고 회상한다. 여주 토박이인 그가 고향을 뒤로하고 서울사대부속중·고등학교를 졸업, 연세대 법학과에 입학한 뒤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알게 되고 그 열정을 불태웠다.

 

그는 대학 재학중 6·3사태(한일협정반대) 주도로 수배돼 구속되기도 했다. 이후 행정고시와 사법고시 양과에 합격해 고향 주민들은 물론,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공직에 입문한 이 의원에게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 붙었다. 음주운전 단속, 법무부 대변인, 국회 법사위 수석전문위원, 1997년 IMF 경제위기 때에는 금모으기 제안, 법무부 보호관찰제 도입 등 모두 그가 공직에 재직하면서 일궈낸 성과이다. 특히 법과 원칙을 중시했던 그는 서울지검장 재직시 현직 대통령 아들을 구속, 법 앞에서는 모든 국민이 공평하다는 것을 보여줬으며 국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이 의원은 광주고검장 재직시 정권 초기 현직 대통령을 강력 비판하고 그 책임을 지고 사직하게 된다.

 

이 의원의 정치 입문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의 인연이 크게 작용했다.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청와대 민정비서관, 서울지검장, 광주고검장을 지낸 그는 지난 2007년 박근혜 전 대표가 당내 대통령후보 경선에 출마하면서 법률자문 부위원장으로 법률자문 등 왕성한 활동으로 박근혜 후보를 도왔던 것이다. 이를 방증하듯 이 의원은 현재 박근혜 전 대표와 독대하는 숨겨진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의원은 지역주민들의 바램과 성원에 힘입어 18대 총선에 출마,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 그리고 2008년 마장면 군부대이전 수용토지에 대한 주민들의 양도소득세 감면혜택인 조세감면 특별법을 대표 발의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켰다. 또 2009년 일제의 식민지 지배를 피해 구 소련지역으로 이주한 고려인 동포가 국적이 없어 신분상 경제상 어려움을 겪고 있음은 감안, 고려인 동포들이 거주국으로 합법적인 체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합법적인 근거를 마련했다. 동포의 권익을 보호하고자 무국적 고려인 동포지원특별법을 대표발의해 국회 본회를 통과시킨 것이다.

■지역구 사랑에 빠지다

 

여주·이천의 큰 지역구 현안으로는 성남~이천~여주 전철사업이다. 주민들의 민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던 이 의원은 정부부처와 청와대를 찾아다니며 지난 2009년 1천200억원, 2010년 1천450억원, 2011년 1천500억원의 예산을 확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은 이 의원은 “이천~여주~원주~평창~강릉으로 이어지는 복선전철 사업에도 오는 2015년 이전 착수사업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역사랑을 표현했다.

 

또 이천의 하이닉스 구리공정이 허용되도록 해 공장 증설의 신호탄을 마련하고 마장면 특전사 이전사업 및 주택 4천133가주(임대주택 1천646가구 포함) 건설 등 마장면의 신도시 기반구축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여주~가남 4차선 확포장 공사를 위해 지난 2009년 80억원, 2010년 100억원, 2011년 20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밖에 남여주 IC 설치 확정, 백석리 사격장 안전구역 확대 철회 및 대체부지 확보시 이전검토 등 정부로 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내기도 했다. 이 의원이 4대강사업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여주에만 1조1천억원 예산투자되는 사업으로 여주발전의 호기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천~성남~이천~여주~원주 노선 고속철도는 현재 김문수 경기지사와 경기도 출신 의원들과 함께 추진 노력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직하면서도 약자에게 따뜻한 큰 인물

 

지인들은 한결같이 “이 의원은 권위를 내세우고 개인의 영달을 위해 국회의원의 길을 선택한 것이 아니고 법조인으로 30여년간 공직생활하면서 피부로 느끼고 갖추고 있는 경륜과 비전을 지역과 국가에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선택한 길”이라고 평가한다.

 

이같은 이 의원의 소탈하면서도 강직한 성품을 대변한 일화가 있다. 1970년대 평검사 재직시 일이다. 당시 국가적 어려움으로 생계형 범죄가 만연해 산에서 땔감을 구하기 위한 간벌로 산림을 훼손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루는 노부부가 신발을 벗어 들고 검사실로 들어왔다. 이 의원이 “왜 신발을 벗어 들고 오느냐”고 물었더니 노 부부가 “사무실이 너무 깨끗하여 신발을 신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 순간 이 의원은 ‘노 부부가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임을 알고 처벌이 능사가 아니다’고 생각해 법에도 관용이 있음을 보여줬다. 법적 처벌만 기다리던 노 부부는 “용서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주름질 손으로 흐르는 눈물을 연신 닦았다.

 

또 광주고검장 재직시 고검장실 옆 민원상담실을 운영해 직접 서민들의 억울함을 듣고 해결해 줘 사회적 약자와 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하였다. 한번은 60대 할머니가 어렵게 모은 3천만원을 사기당한 민원이 들어왔다. 50대 민원인의 법무사에 맡긴 공탁금과 관련 피해를 입었다는 사건이었지만 그의 법률조언으로 할머니는 문제를 원할히 해결할 수 있었다. 이 의원은 “지금도 그 분들의 고맙다는 눈물 흘리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며 “사회적 약자와 서민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뿐”이라고 자신을 낮춘다.

■통 큰 정치와 민주적 포용력

 

지난 8월 한진중공업 사태로 대한민국 전체가 큰 혼란에 빠졌다. 당시 이 의원이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제시, 사태를 해결한 주역으로 손꼽힌다. 조남호 한진 중공업 회장과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청문회 출석을 둘러싼 여 야의 복잡한 정치적 속사정이 핵심이었다. 이에 이 의원은 여·야 협상을 통해 김진숙 지도위원을 증인신분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양보하는 것으로 민주당도 이를 수용, 극적으로 타결시켰다. 결국 협상의 해법은 이 의원의 통 큰 정치력으로 해결한 셈이다.

 

검사장 출신의 정치인인 그는 동료의원들로 부터 ‘초심을 잃지않은 의원’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법조인 출신답지 않게 민주적이고 포용력을 갖춘 데다 자신을 낮추며 사회적 약자를 위해 항상 따뜻하고 관대한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어떻게 하면 서민과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고 다시 한번 생각한다”며 “항상 겸손하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의정활동으로 청년·노인·여성 일자리 창출 등 크고 작은 사업에 열정을 바치고 부정과 부패를 추방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의정활동에 온몸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한다.

 

그는 국가의 경제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현재 실업자 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헌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아울러 이천과 여주는 수도권 정비법과 팔당상수원 보호법 등 이중 삼중의 규제를 받으며 국토균형발전 정책에 의해 역차별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수도권 규제 완화대책이 나올 때 까지 혼신을 다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단다.

 

“이천과 여주는 수도권에서 복받은 도시로 서울과 가까운 살기 좋은 도·농복합도시입니다. 이천·여주의 대표 브랜드인 쌀과 도자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여기에 많은 친환경 기업체를 유치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주민들의 복지 향상으로 행복하고 살기 좋은 명품 전철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글_김창학기자 chkim@ekgib.com

 

▲ 출생지=여주

▲ 학력=여주초등학교, 서울사대부속 중·고등학교, 연세대학교 법학과

▲대표경력=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대통령 민정비서관, 광주고등검찰청 검사장, 경기도 고문변호사

▲주요경력=행정고시 합격, 사법시험 합격, 서울·부산·수원·인천·대구·춘천·제주·통영 검찰청 검사. 부장검사, 지청장 차장검사, 법무부 공보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대통령 민정비서관,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대검찰청 공안부장,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 서울지방검찰청 검사장, 광주고등검찰청 검사장, 경기도 고문변호사(현), 2006 한나라당 박근혜 대통령후보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 제 18대 국회의원(한, 이천여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현), 국회 정보우위원회 위원(현), 한나라당 정책 조정위원장(현)

▲상훈=홍조근정훈장, 황조근정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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