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제 안닌 정규수업에 편성 월 최고 3만원씩 높혀 받아
인천지역 일부 사립 유치원이 종일제 특성화 프로그램을 정규수업에 편성해 수업료를 높여 받은 것으로 나타나 교육당국의 일제 지도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10일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인천남동을)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 교육청별 종일제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현황’에 따르면 인천의 11개 사립 유치원을 비롯해 전국 243개 유치원이 특성화 프로그램을 종일제가 아닌 기본과정 내에 편성,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과부가 상반기에 점검한 유치원은 전국 4천514개로 이중 13.3%가 적발됐고, 인천은 조사대상 유치원 18곳 중 11곳이 포함됐다.
전체 유치원을 대상으로 점검할 경우 종일제 특성화 프로그램을 변칙 운영하는 유치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치원 종일제 특성화 프로그램은 2009년 교과부의 ‘유아교육 선진화 추진계획’에 따라 유치원 교육을 기본과정과 종일제로 구분해 기본과정에선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방과후 종일제에선 제한적으로 종일제 특성화 프로그램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점검결과 일부 사립 유치원들이 특성화 프로그램을 정규과정에 편성, 학부모로부터 비용을 받고 있다. 프로그램 비용은 과목당 평균 월 1만~3만원선이다.
특히 프로그램 비용 징수도 국·공립과 사립 유치원 간 편차가 커 국·공립의 경우 점검대상의 74% 이상이 1만원 미만인데 반해 사립은 3만원 이상이 40%에 달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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