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삼화고속 파업사태 계기 운영체계 개선키로
인천시는 삼화고속 운행 중단과 관련, 광역버스 노선의 특정업체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현재 인천~서울을 운행하는 광역버스 26개 노선 333대 가운데 삼화고속이 20개 노선(76.9%) 242대(72.6%)를 차지하고 있다.
시민들은 올해만 3번째인 삼화고속 파업으로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하느라 불편을 겪는 상황에서도 노사 양측은 전면파업과 직장폐쇄로 대립하는 형국이다.
시는 삼화고속이 만성적자를 이유로 송도국제도시~서울역(1301번), 용현동~서울역(1601번), 청학동~서울역(2300번), 연수동~대방동(9902번) 노선 폐지를 요청함에 따라 이들 노선을 포함한 광역버스 노선에 대해 사업자 공모를 통해 삼화고속의 의존도를 단기적으로 50%까지 낮추고 장기적으로 30%대로 조정하는 등 운영체계를 개선키로 했다.
이는 기존의 3개 광역버스업체와 새로 참여를 원하는 운송업체들이 노선을 분담하게 해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고 특정업체의 파행으로 인해 시민들의 발이 묶이는 사태를 막는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노사 간 합의를 중재하고 있지만 전면파업과 직장폐쇄로 대립하는 상황이 지속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광역버스 운영체계를 개선해 시민들의 불편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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