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 9회말 1사 만루 위기 넘기고 정상호 연장 10회 결승 홈런 때리고
SK, 롯데에 7대6 역전승
SK 와이번스가 연장 10회에 터진 정상호의 결승 홈런으로 롯데 자이언츠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SK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대6으로 맞선 연장 10회 초 정상호가 크리스 부첵으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롯데에 7대6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지난 2007년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SK는 5전3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에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역대 27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은 74.1% 확률로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이날 SK는 좌완 에이스인 김광현을, 롯데는 장원준을 선발로 내세운 두 팀은 시종 피 말리는 승부를 펼쳤다.
롯데가 1회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 김주찬의 좌월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2 회 다시 김주찬의 중전 안타로 한점을 보태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반면 SK는 3회까지 매 이닝 2사 후 주자가 살아나갔으나, 번번히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SK는 4회초 1사에서 박정권이 우중간을 가르는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어 안치용과 김강민의 연속안타와 정상호의 볼넷으로 만든 1차 만루의 찬스에서 박진만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정근우의 중전 안타로 한 점씩 보태 3대3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4회말 2사 1루에서 손아섭, 전준우에게 잇달아 중전안타를 얻어맞고 실점해 다시 리드를 빼앗겼지만, SK는 6회초 김강민의 2루타와 박진만의 좌중간 적시타로 다시 4대4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7회 안치용이 롯데 불펜 고원준의 125㎞짜리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관중석 상단에 꽂히는 2점 홈런을 날리며 6대4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7회말과 8회말에 각각 1점씩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SK는 9회말 1사 만루의 벼랑끝에 몰렸지만, 구원 등판한 정우람이 손아섭을 2 루수 앞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곧이어 10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정상호가 크리스 부첵의 142㎞ 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05m짜리 좌월 결승홈런을 쳐내며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한편, 두 팀은 17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롯데와 2차전을 치르며 SK는 브라이언 고든을, 롯데는 송승준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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