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근명여자정보고, 스마트시대 여성리더 육성

“애국인, 직업인 및 창조인 육성과 전인교육을 통해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서 민족적 자부심을 지니고 행동할 수 있는 여성 인재 양성”이라는 건학 이념 아래 지난 1967년에 개교한 안양 근명여자정보고등학교가 최근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동안 약 2만6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근명여자정보고는 지난 7월25일 도교육청 지정 특성화고등학교로 새롭게 출발했으며, 경기도의 명실상부한 대표적 직업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성화 고교로 새로운 도약

근명여자정보고는 특성화 고등학교가 되기 위해 지난 2008년도부터 교내 외에 다양한 환경변화에 발맞춰 예술적 감성을 지니고 21세기 스마트 시대를 선도할 글로벌 마케팅 인재 육성을 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 왔다.

 

그 결과 기존의 인터넷 정보과를 IT경영과 (10개 학급)로, 경영정보과를 마케팅경영과(10개 학급)로, 디자인과를 디자인경영과(12개 학급)로 개편했고, 현재 학급당 33명에 총 32개 학급, 1천70명의 학생들이 마케팅 특성화고등학교로 특화된 근명여자정보고에서 전문 교육을 받고 있다.

 

■학생개인의 맞춤식 특화교육과정 운영

학생들은 정규 수업시간이 끝나면 각자 자신의 꿈과 희망을 실현해가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기초 역량을 키워나간다.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들은 산학 코디 교사에게 진로상담을 받기도 하고,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선배 멘토로부터 도움을 받는다.

 

330여㎡의 공간에 의식을 진행할 수 있는 거실과 준비실, 한식실, 양식실. 식당. 주방, 2개의 침실이 갖춰진 禮사랑(예절관)은 학생들이 잊기 쉬운 전통예절을 교육하고 현대인으로서 지켜야 할 세련된 매너를 익힐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 학급 학생 전원이 예절관에 비치된 한복 일습을 차려 입고 한복 입는 법, 절하는 요령, 다례 법, 제례 법, 상례 법, 단자쓰기, 식사예절 등 전통예절을 공부하고 있다.

 

또 전화응대법, 서양식 식사예절, 차내기와 마시기 등 직장예절을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학습 자료도 마련돼 있다.

 

특별히 전문적인 지도가 필요할 때는 외부강사를 초빙해 특별 강연을 갖기도 한다. 올해 실시된 ‘표정관리와 대화법’에 대한 강의는 졸업 후 바로 직장생활을 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해마다 안양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미국 가든글로브시와 고교 학생 교환프로그램을 추진, 우리나라의 전통예절을 알리는 주축 역할을 하고 있다.

 

 

■내가상품을 만들고 내가 판매하는 특화 창업동아리 교육

 

-디자인 우리

1학년 4명과 2학년 3명, 3학년 4명 등 총 10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디자인 우리는 지도교사와 학생대표가 사업자 등록을 해 학교의 특성화와 아이덴티티를 확립, 배움에 그치는 교육이 아닌 구체화된 디자인을 통해 다자이너로서의 역량을 배양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비누조아

비누는 무엇보다도 세정력이 중요하다. 세정력이 너무 강한 비누는 피부건강에 필요한 유익한 피지까지 과도하게 씻어내 결국 피부 보호기능을 저하시킨다. 천연재료를 활용한 비누는 피부에 부드럽게 작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노폐물이니 오래된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하면서 피부에 필요한 피지나 수분은 적절히 남겨 이상적인 수분량과 피지 밸런스를 유지시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런 비누를 만들고 판매하는 곳이 비누조아 동아리다.

 

-플로리아

플로리아는 자연을 소재로 직접 꽃과 풀잎을 이용해 창의력을 발휘, 손수 디자인한 생활 소품(악세사리, 생활용품)을 제작·판매한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습득한 기술로 전문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한다.

 

■나의 특기를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동아리 교육

-네일아트, 메이크업

오늘날의 미용 뷰티 전문직은 다양한 직업군을 만들어 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받는 미용 과정 중의 네일아트와 메이크업을 꼽을 수 있다. 취업률이 월등히 높고 전망이 밝아 인기 동아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패션디자인 자격증반

패션디자인 관련 자격증 취득과정을 통해 패션 디자인에 대한 학문적 지식을 넓히고, 업체 탐방 및 산학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디자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동시에 진로 및 취업분야에 대한 보다 다양하고 전문적인 교육이 병행됨으로 학생들 스스로 다양한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인터뷰]  황광수 근명여자정보고 교장

“‘참되고, 착하고, 아름답게’라는 교훈 아래 민주시민의 자질을 함양한 애국 여성, 성실하고 심신이 튼튼한 직업여성을 길러 사회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인재를 배출해 왔습니다”

 

황광수 근명여자정보고 교장은 근명여자정보고를 지역사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전문 특성학교로 육성하기 위해 국제자본의 광역화에 따르는 경쟁력 강화, 글로벌 시대에 맞는 회계 능력을 갖춘 인력 양성, 정보화시대에 맞는 상업 교육의 진흥을 목표로 미래형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황 교장은 “21세기 스마트시대를 선도할 글로벌 마케팅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교육과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학교 교육과 산업현장 교육을 병행해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예비 경력자를 양성하고 있는 그는 스마트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국제적 감각과 예술적 감성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다면적 기술능력·직업 기초능력 향상을 통해 고용가능성을 높여주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학생들의 취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특성화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전환시키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 취업마인드 고취시키는 것도 황 교장의 일이다.

지속적인 상담과 연수로 인재를 육성하고, 학부모들에게는 청년실업의 실태를 알리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취업마인드 향상을 꾀한다. 직업탐색의 날을 정하고 산업체 인사를 교육과정에 참여시켜 현장 맞춤식 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황 교장은 “최근 근명여정보고 학생이 증권투자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며 “이는 학생 개인의 사교육 없이 오직 학교 측의 집중적인 투자만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기업체들은 ‘대학졸업자’라는 명예보다 ‘실질적인 능력’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근명여자정보고는 ‘선 취업 후 진학’체계로 운영돼 학생들이 원하는 직장에 우선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hsg@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